Abstract

화암사의 불화는 현재 8점이 남아 있으며, 19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 총 4-5차례에걸쳐 제작된 것들이다. 화승들은 주로 전라도와 그 인근에서 활약하거나 이 지역과 인연이 깊은 이들이며, 수화사로는 성수, 성념, 묘전, 봉은, 화삼이 참여했다. 화승들 외에 용암혜언과 허주덕진이 불화 불사에 크게 기여했다. 화암사 불화는 도상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선행 도상을 수용한 작품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지장보살도>와 <석가삼존십육나한도> 등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도상이 시도되었다. 다음으로 화풍상의 특징이 크다. 특히 화암사 의상암 <석가삼존십육나한도>와 <신중도>는 화사 성념과 묘전이 그린 것인데, 화사가 기록되어 있지 않은화암사 <아미타설법도>와 위봉사 <아미타설법도>에서도 동일한 화풍이 확인된다. 또한 화암사 용현암 <산신도>도 화사가 불명확한데, 봉은이 그린 화암사 <현왕도> 및 안성 운수암 <산신도>와 화풍이 거의 같아 화사를 파악할 수 있다. 완주 화암사의 불화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 불사 동향과 승려들의 활약상을 파악하는데 주요하며 그 인근 지역 불화의 제작 양상을 살펴보기에도 중요한 작품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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