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주자는 『讀書法』에서 讀書가 心身이나 性命의 문제를 벗어나 단순한 지식탐구로 빠지는 위험에 대해 늘 고도의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주자는 독서 혹은 경전을 읽는 해석 활동자체를 심신수련의 工夫와 실천으로 보고 그것을 치료적 사유를 통하여 비유하고 있다. 세계의 만사만물은 모두 理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들이 가진 理를 하나하나 다 고찰할 수는 없다. 성현의 문장 속에 그 理의 핵심이 모두 담겨 있기 때문에 이치를 발견하려면 성현의 책을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자는 말한다. 경전은 독자의 마음과 성인의 마음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교량 역할을 한다. 독서를 오로지 종이 위에서 의리를 구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자기 자신에게 돌아와 切己體察하여야 한다. 주자가 보기에 독서는 자기완성의 실천과정으로, 끊임없이 자기에게 절실한 것으로 나아가 점검하고 살피기를 요구한다. 주자가 말하는 독서의 일차적 목적은 切己체험의 공부이다. 이런 절기체험의 공부는 자신이 가진 허물과 병을 스스로 진단하여 치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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