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사제 영성에 대한 논의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맞고 있는 위기의 상황과 맞물려 교회의 쇄신이라는 큰 틀에서 요청되는 과제이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되고 개인의 역사 안에서 고유하게 체험되어야 하는 영성의 특성에 비추어서도 언제나 타당한 일이다. 그러나 교구 사제 영성을 보편적인 사제 영성과 분리시켜 교구 사제에게만 특화된 다른 영성으로 바라보려는 시각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별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사제의 신원과 직무, 영성에 대한 연구와 가르침들이 많이 제시되어 왔지만, 교회는 늘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유일한 사제직에서 비롯하는 ‘가톨릭 사제직의 단일성’이라는 관점에서 사제 영성을 언급해 왔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교회 문헌에서 제시되는 직무 사제직과 관련한 언급들은, 특별히 명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항상 교구사제를 먼저 염두에 두고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개별 교회와의 친교’라는 주제는 교구 사제들에게만 국한된 내용이라기보다는 사제의 ‘교구 영성’ 내지는 ‘교구성’(diocesanity)이라는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BR 이처럼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교구 사제는 사제이며 목자이신 그리스도의 마음, 곧 ‘목자로서의 사랑’을 자신 삶의 핵심 원리로 삼고 살아가는데, 이러한 사제 영성 구현의 과정에서 자기 내면에 있는 인간적인 심리내적 요소들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게 된다. 따라서 사제 영성을 더 풍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에 대한 심리적 성찰을 통해 사제 영성의 가치를 자신 안에 내면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중개자로서의 사제적 신원에 기초한 사제적 식별을 계속 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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