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종교계의 남북교류협력과 한계를 천도교를 중심으로 알아보고 방안을 내는 것이다. 종교계의 남북교류를 알아보는 까닭은 종교계의 사회통합 기능과 시민사회형성 기능 때문이다. 이 두 기능은 남북통일 과정과 결과에 큰 기여를 한다. 종교계 중 천도교를 중심으로 살피는 이유는 남과 북에 서로를 인정하는 유일한 종교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의 내용은 종교계의 남북교류협력의 보편성과 천도교의 특수성이다. 종교계의 보편성은 개인교류, 긴급구호, 인도 지원을 위한 FBO 설립과 활동, 특정 영역에 집중한 사업 진행이라는 단계를 거쳤다는 점이다. 천도교의 특수성은 남북한 천도교의 공동사업과 인도 지원 사업의 부진이다. 이러한 부진의 까닭은 FBO의 규모와 역량 부족, 사업 대상의 협소성, 사업 성격의 모호함, 주관부처 미등록이다. 이 연구의 결과는 천도교의 사업 방향의 전환이다. 다른 종교계에 뒤처지는 인도지원 사업이 아닌 사회통합 프로그램에 집중이 필요하다. 그 까닭은 남과 북의 통일 지향점은 서구 근대성(제1근대성)도, 사회주의 근대성(제2근대성)도 아닌 제3의 근대성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과 북을 모두 경험한 천도교가 이 상황에서는 유리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통일 이후 “국가만들기”에 필요한 사회통합을 위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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