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대한제국 시기에 흥사단이 설립하여 운영한 융희학교에 대하여 살펴본 것이다. 자료로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융희학교의 『學事書類』를 활용하였다. 융희학교의 『學事書類』는 전체 15권 분량으로, 융희학교 설립 직후 시기인 1908년 9월부터 1910년 2월까지의 기록이다. 1권 1호에는 입학생의 인적사항 전반을 알 수 있는 학적부가, 2호부터는 학생들의 월말 시험성적표, 교과서 分給과 修業程度表, 퇴출자 인명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자료는 대한제국 시기에 전국적으로 설립되었던 사립학교의 운영상과 교과과정의 변동, 졸업생의 사회진출 양상을 구체적으로 잘 보여준다. 융희학교는 입학시험 과목으로 역사, 지리, 수학, 작문을 요구하였고, 전국 각지에서 신입생이 모여들었다. 입학자격은 20세 이상 40세로 규정했다. 융희학교는 ‘교수과목분급’ 표에 따른 교육을 실시했다. 매월 학습에 대한 월말 시험을 시행하고, 학생의 과목별 획득 점수를 기록으로 남겼다. 1908년 8월부터 1910년 2월까지 교수했던 필수과목은 일본어, 체조, 화학, 수신, 산술, 심리학, 법학통론, 경제학, 圖畵등이었다. 교수과목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과목은 산술과목으로 전 교육과정상 수학과 과학 과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다. 학년 전체 평균을 놓고 보면 융희학교 학생들은 역사와 지리 과목에서 학업 성취도가 높았던 반면 물리와 동물과 같은 자연과학이나 산술 과목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취도가 낮았다. 융희학교 교육현장에서 사용되었던 교과서는 흥사단에서 출판하였던 도서들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융희학교 졸업자의 사회진출과 관련해서는 유길준 소장 서한류에 포함되어 있는 서상규와 정병한의 이력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Full Text
Published version (Free)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