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노년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노화로 자신이 낯설어지기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겪게 된다. 신체적인 변화와 은퇴 등 사회적인 위치의 변동<BR>으로 인하여 활동영역이 축소되기에 소외의 우려도 높아진다. 자신과 거리두기가 일어나는 이 시기에는 정체성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간의 조율에 대한 숙고도 필요하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노년의 정신적 삶과 사회적인 참여에 대하여 활발한 철학적 논의가 요청된다. 본 논문은 리쾨르의 해석학적 주체와 아렌트가 강조한 공적 영역의 중요성을 노년의 자기이해의 실천문제에 적용하는 사례로서 독서 공동체에 주목하고 있다.<BR>리쾨르의 텍스트 해석학에 따르면, 세월과 함께 공고해져 나 자신이라고 믿고 있는 신념들, 무의식, 성격에 대한 직접적인 자기 이해는 불가능하다. 나 이전에 이미 있어 온 언어로 쓰여진 텍스트라는 우회로를 거쳐야 한다. 인간은 오류가능성의 존재이고 나의 이야기는 언제나 남의 그것과 얽혀있기에, 나 뿐만 아니라 남의 오류 가능성 또한 타인의 언어를 통해서 헤아릴 수 있게 된다. 아렌트는 우리에게 인간은 탄생부터 다수성, 공동존재이기에 공적장소에서 말과 행위로써 자신을 드러내라고 말한다. 공적 영역에서 나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내가 누구임을 알리고 나의 일관성을 지키겠다는 약속이다. 혼자만의 독서를 거친 뒤에는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을 통과하며 일관되게 변화하여야 한다. 이는 사유하며 텍스트 세계를 통과한 내가 지평융합을 거쳐 변화한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해석학적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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