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1990년대 젊은 감독과 프로듀서들은 판타지 장르의 하이컨셉 영화에 특수효과와 CG 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하던 한국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출발점이 되었다. 구미호(1994)나 은행나무침대(1996)에서 사용된 VFX는 비록 초보적인 것이었지만 이후 제작된 초창기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에 기술적인 기반이 되었다.BR 1998년 개봉한 퇴마록은 처음으로 ‘블록버스터’란 용어를 마케팅에 활용했으며 기술적으로나 장르적으로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다음해인 1999년 스파이액션스릴러 쉬리가 기록적인 흥행성적을 거두었고 한국형 블록버스터란 명칭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유사한 전략으로 만들어져 시장에서 성공하는 영화를 부르는 용어가 되었다. 쉬리의 도심 총격 액션이나 특수효과는 한국영화의 기술적 진화를 보여주었고, 북한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그리던 기존의 입장에서 변화하여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등 흥행과 완성도 면에서 진정한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시초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 되었다.BR 한국형블록버스터의 탄생과정은 한국영화의 획기적인 변화를 위한 도전과 성취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점이다. 한국형블록버스터가 탄생한지 20년이 지난 현재, 한국의 상업영화는 종전의 성공 공식을 기계적으로 답습한 영화를 양산하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제 한국영화계도 장르영화를 활성화 하여 신진인력을 발굴하고 탄탄한 서사와 기술력이 결합된 ‘프랜차이즈’와 ‘유니버스’의 도입 등의 전략으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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