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의 연구 대상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문어 선생님>(2020)은 현실 세계의 객관적 재현, 공공성과 객관성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다큐멘터리와 달리 감독의 특이성과 주관적 시선의 개입을 온전히 드러내는 사적 다큐멘터리 양식에 기반하고 있다. 영화는 아프리카 대서양 바다숲에 사는 암컷 문어의 삶의 진실을 탐색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동시에 주인공 크레이그가 문어와 상호작용하며 자신의 외상적 기억과 고통을 극복하는 성찰적 자기 수행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에세이영화의 미덕을 보여주었다. 이 작품은 영화 내용이 발생시키는 서사감정과 영화 형식과 미학적 스타일이 만드는 형식감정을 통해 자연의 포용력과 존재의 충만함을 환기시켰고 영화예술의 숭고미에 도달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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