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근년 한일갈등이 악화일로를 치닫으며 경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진보적 중앙지의 상징인 아사히신문 사설을 분석 대상으로, 일본발 미디어가 한일관계를 바라보는 인식의 특수성 및 그 한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양국미디어 양상의 전체상을 기계적으로 분류하여 판단하기 보다는 혐한보도 등 극단적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3년간 지속적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피력한 아사히신문에 주목하고자 한다.<BR> 중요한 것은 ‘역대 최악’이라 불리는 한일갈등 속에서 아사히신문 사설란은 스스로 ‘가해자’적 입장의 자성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의식적으로 균형 잡힌 비판에 힘쓰며 반세기 한일 긍정교류의 역사를 강조함으로써, 혐한으로 쏠리기 쉬운 근년의 미디어 상황과는 차별화된 시각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아사히신문만의 차별화된 시각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있어 매우 유의미하며 생산적인 시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중요한 가치를 시사하고 있다.<BR> 다만, 한일갈등의 시작이었던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의 기본 인식에 있어서는 ‘역사적 정의’나 ‘주권국가’로서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갖지 못하며 모순을 보이는 한계를 띤다. 또 반세기 교류의 역사를 강조한 나머지 한국의 인내를 반복해서 요구하는 부분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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