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후설 현상학에서 초월론적 주관성에 이르는 데카르트적 길과 비데카르트적 길이 있음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초월론적 주관성에 이르는 이러한 두 가지 길, 두 가지 관심 동기가 상호주관성에 이르는 길과 관련해서도 평행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주목되지 않았다. 상호주관성의 문제에 다양한 문제 영역이 있음에 따라 후설은 상호주관성의 문제도 두 가지 길을 통해 분석을 수행하였다. 그 두 가지 길은 원초적 환원을 통해 상호주관성에 이르는 길과 상호주관적 환원을 통해 상호주관성에 이르는 길인데, 전자는 필증적 명증의 양상 속에서 타자 존재 정립에 이르고자 하는 데카르트적 동기를 따르고 있고, 후자는 상호주관성의 풍부한 내용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비데카르트적 동기를 따르고 있다. 상호주관성에 이르는 데카르트적 길은 원초적 환원을 통해 엄밀한 반성 속의 필증적 자아를 경유하여 타자 존재 정립과 상호주관성의 존재 형식에 이르는 길이고, 상호주관성에 이르는 비데카르트적 길은 상호주관적 환원을 통해 해석의 방법으로 타자의 구체적인 영혼 삶에 직접 접근함으로써 상호주관성의 풍부한 내용에 이르는 길이다. 우리는 상호주관성에 이르는 이러한 두 길을 대조해 봄으로써 후설의 상호주관성의 현상학에 대해 원초적 환원과 관련한 해석에만 치우쳐져 있던 기존의 오해들을 바로 잡고 후설의 상호주관성의 현상학의 입체적이고 풍부한 면모를 보다 온전히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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