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다양한 정치 형태와 화해 개념 사이에 존재하는 구조적인 연관성을 밝힘으로써 정치적 화해(political reconciliation)에 대한 다원적이고 다단계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정치적 화해 개념은 폭력의 종식에서 갈등의 평화적 관리,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한 자의적인 지배의 방지, 시민적 우정의 형성 그리고 완전한 사회통합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는바, 각 화해 개념을 온전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조응하는 정치 형태의 수립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런 입장에서 이 글은 권위주의적 통치, 다수결 민주주의, 심의민주주의, 경합적 민주주의, 그리고 아렌트의 정치적 행위 이론이 다양한 화해 개념과 맺고 있는 구조적인 연관성을 탐구한다. 이에 덧붙여 이 글은 화해에 대한 정치적 접근은 비정치적인 접근들을 수용할 수 있는 이중구조로 인해 매우 포괄적이고 안정적인 화해의 틀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시민적 우정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덕목들 및 분배적 정의도 정치적 화해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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