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일본 결혼이주여성들이 배우자 가족들과 겪는 갈등을 현상학적 접근으로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일본 결혼이주여성이 배우자 가족과 가족 문화 차이를 느꼈다는 체험의 결과가 아니라 그런 체험들이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 상황에서 이루어졌는지를 파악하여 그 체험들의 본질에 직접적으로 다가서기 위해 현상학적 연구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수도권 지역에서 배우자 가족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출신 결혼이주여성들 10명을 대상으로 23회의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Colaizzi의 분석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BR 첫째, 선을 넘는 사람들은 시댁 식구들이 참여자들이 정한 유형, 무형의 선을 넘어 참여자의 사적인 영역으로 침범해 오는 데서 나타나는 갈등이다. 둘째, 눈치를 보지 않는 사람들은 시댁 식구들이 지나친 조언과 간섭으로 가족 전체의 질서를 깨트리거나 참여자가 정한 질서를 흔드는 경우이다. 셋째, 기가 너무 센 사람들은 시댁 식구들의 어투, 말소리의 크기 등 말의 형식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직설적인 표현방법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와 야기되는 갈등이다. 넷째, 뭐든 지나치게 하는 사람들은 시댁에서의 명절이나 제사 때의 절차나 방법이 지나치게 어렵고 복잡한 데서 나오는 갈등과 모자간의 지나친 밀접함에 대한 갈등이다. 다섯째, 그때그때 다른 사람들은 정해진 매뉴얼대로 하고자 하는 참여자의 성향과 임기응변에 강한 한국 문화가 부딪히며 발생하는 갈등이다. 여섯째, 너희 나라가 한 일을 아느냐고 묻는 사람들은 한일관계의 불편한 역사적 사실과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양국 간의 첨예한 문제들로 인해 결혼이주여성들이 겪는 갈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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