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는 현대적인 과학관의 핵심을 점하는 과학혁명론을 주창한 책으로 과학철학과 인접 관련 분야에서 많은 후속 연구를 유발하였지만 수사학적 분석 대상이 된 적은 거의 없다. 이 책의 특성을 수사학적으로 분석할 때 서사와 은유는 관심의 초점이 될 만하다. 『과학혁명의 구조』는 서사와 은유를 주된 논증의 자원으로 활용하여 설득의 효과를 충분히 달성한다. 저자가 이 책에 포괄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주장을 담으면서도 독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역사와 심리학 실험으로부터 서사를 끌어다가 수립한 과학 진행의 서사가 서사적 개연성과 서사적 충실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패러다임’, ‘정상과학,’ ‘과학혁명’과 같은 주요 용어들에 그의 주장을 담아내기 위한 독특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은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은유의 도입은 인지적, 설득적 도구로서 고유의 기능을 발휘함으로써 설명의 용이함을 가져옴과 동시에 개념의 모호함의 여지를 남겼다. 결과적으로 서사와 은유를 다각적으로 활용한 이 책의 논증 방식은 큰 설득력을 발휘하는 성공 요인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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