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문인 이두산의 문학사상과 창작특징에 대한 고찰

Abstract

이두산의 문학창작 활동은 중국으로 망명한 한국 독립투사의 항일투쟁과 긴밀히 결합하여 전개되었다. 그는 『동방전우(東方戰友)』잡지를 직접 발간하여 항일투쟁에 협력하였고 동양 각 민족의 항일연대 구축과 문학발전을 선도해 나아갔다. 문학사상적 측면에서 보면 이두산은 중국의 진보적인 문학 진영에 서서 항일혁명문학을 확고히 주장하였고 동양문학 내지는 세계문학에 대해서도 투철히 이해하고 있었으며 문학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였다. 그는 항일투쟁에 직면하여 문학적 대응 및 상상력을 훌륭히 과시하였던바 그의 시가는 선동성과 서정성의 결합을 통해 항일용사들의 불요불굴의 투쟁정신을 찬미하였다. 그의 수필은 이야기성을 통한 형상창조, 다양한 묘사를 통한 정감의 표출, 다양한 수사학적 수법을 통한 격정적인 문체 등 특징을 구현하였다. 아울러 그의 회고록은 전기적 문학으로서의 자아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두산의 문학창작은 망명 문인의 경계선 넘기와 문화 혼종성의 제반 특징을 구현하고 있는바 그것은 주요하게 민족-국가의 경계선 넘기, 언어-문자의 경계선 넘기, 문학 장르의 경계선 넘기 등 면에서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망명문학이 보편적으로 지닌 문화 혼종성의 특징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두산의 문학세계는 한국문인들의 중국 망명문학사, 나아가서 한중 근현대문학 교류사에 중요한 한 페이지를 남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