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이 봉안된 사찰의 내력과 목조대좌의 중요성 그리고 과학적 조사를 통한 불상 재질의 특성과 제작기술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BR>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은 청량사 유리보전의 본존불로 봉안되어 있다. 원래 사찰명은 蓮臺寺로서 약사여래상에서 나온 발원문과 더불어 조선시대 문집의 기록을 통해 구체적인 사찰의 운영과 내력이 확인된다. 연대사로 불렸던 사찰의 명칭은 1725년경부터 내청량사 또는 현재의 청량사로 불렸음을 확인하였다.<BR> 건칠약사여래좌상은 석굴암 본존불과 양식적으로 유사한 까닭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제작된 건칠상으로 주목받아왔다. 또, 건칠약사여래좌상이 앉아 있던 원래의 목조대좌는 불상을 중수할 때 새롭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중수는 개금중수문을 비롯한 자료에 의하면 고려후기인 1268년과 1513년, 1715년에 이루어졌다. 원래의 목조대좌는 다른 대좌와 비교할 때 고려후기~조선전기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존 사례가 매우 드문 귀한 자료이다.<BR> 건칠약사여래좌상은 3D-CT 등의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고려후기부터 유행하는 기존의 건칠상과는 다른 중요한 제작기술이 확인되었다. 먼저 귀와 손의 경우, 나무로 만들어 끼우는 방식과는 달리 포를 접어서 형태를 만든 불상임이 밝혀졌다. 손은 삼베로 조성되었는데 이 경우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포를 잘라내고 내부에 목재를 보강하여 고정하였다. 이는 다른 특성의 재료를 사용해 보강하는 시원적인 기술이며, 그 사례가 없는 거의 유일한 작품으로 생각된다.<BR> 재질 특성과 관련해 주목할 점은 삼베 눈메움의 재료이다. 재료에서 골회의 사용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초기 중국의 건칠불 사례와 동일한 특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건칠불에서 눈메움 재료를 분석한 사례가 아직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지속적인 조사 및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개금층에서 접착매제로 활용한 검은색 물질은 자작나무 타르로 추정된다. 백호를 보수한 종이 역시 전통한지에 홍화를 이용한 천연염색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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