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19세기 여성 한시 작가인 유한당 홍원주의 한시 학습 양상과 시 세계 특성을 드러내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에 『유한집』을 고찰하였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홍원주의 가족들은 문학적 재능으로 명성이 높았다. 이런 배경 속에서 그녀는 10대 후반 독서와 창작활동을 하여 194수의 시를 남겼다. 그녀는 시를 배우는 과정에서 시패를 활용하고 차운 방식을 썼다. 그녀의 시들은 유한(幽閒) 정취를 표출하거나 향수, 형제와 이별한 한을 토로하였다. 또 역사적 사실, 인물, 장소 등을 제재로 삼아 역사에 대한 평가를 담아냈다. 대신 규방 공간, 규방의 고독감, 염정(艶情) 등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홍원주의 시는 여성들의 작시 학습 양상, 19세기 여성 시 세계의 확장된 면모를 보여준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는 19세기 여성들의 문학 세계 및 한문학의 구체적 실상을 재구성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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