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금강하굿둑은 지난 1990년 농업·공업용수 공급 및 홍수 예방을 위해 전북 군산시와 충남서천군 사이에 개설된 방조제이다. 물론 하굿둑 개통 이후 국도와 철도가 연결되어 이 교량을 사용한다. 하지만 하굿둑 축조 당시부터 생태계와 수질 악화 논란이 제기되었던 가운데 용수공급의 우선순위로 사업이 강행·추진된 것으로 알려진다. 하굿둑 설치 이후 어언 30년. 그간 이를 둘러싸고 생태, 환경, 어업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특히 이를 둘러싸고 전북과 충남의 지자체 간 이해관계도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 가운데 해수 유통 여부 등이 갈등의 쟁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근래 충남도는 ‘금강 하구의 친환경적 발전을 위한 금강하굿둑 어도 추가설치’ 등 일련의 간담회를 실시한 바 있으며, 그 범위는 하굿둑 상·하류 어류의 서식 현황 및 기존 어도의 이용현황과 어도 추가설치의 필요성, 어도 형식 제안 등 다양하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과거와 현재까지 금강하굿둑 인근에서 전개된 어업활동의 기본 현황을 비롯하여 하굿둑 상하류 어민과 지역주민(군산, 서천) 및 어도 추가설치에 대한 의견수렴 등에 초점을 두고 그 기초적인 검토를 하고자 한다. 즉 금강 하구에서 전개된 어업활동의 역사성을 1990년 금강하굿둑 개설을 전후한 시기로 나누어 살펴보고, 금강하굿둑을 둘러싼 여러 갈등의 기본 현안을 파악하는 것이다. 나아가 하굿둑 상하류 어민과 지역주민 등에 대한 기초적인 설문(군산, 서천)과 어도 추가설치에 대한 의견을 검토한다. 끝으로 그 발전 방향에 대해 제언하고 한다. 이를 통해 금강하굿둑 개설을 전후로 한 시기 어업활동의 변화와 그 역사성 및 해묵은 갈등과 현안에 대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낙동강, 영산강 등에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근래개선 방향과 그 해법이 모색되고 있는 하굿둑과 어도 등 유사 시설정책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강을 둘러싼 용수(用水), 이수(利水) 치수(治水) 등 다양한 시사점과 특히 역사문화 및 생태 환경적 활용 등에도 일정하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잘 알려져 있듯이 금강은 우리나라 4대강 중 하나로 경기는 물론 충청, 전라지역에 접해 한반도의 허리를 휘감아 돌며 역사와 문화 및 경제적 권역을 만들어 왔다. 또한 군산시와 서천군 장항읍, 전라북도와 충청남도는 금강 하구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그 사이에 금강은 유사이래 오늘도 유유히 흘러 서해로 유입되고 있다. 다행인 것은 금강 하구를 둘러싸고 진행되고 있는 해묵은 갈등과 함께 최근에는 양 지자체 사이에 일련의 상생과 소통의 흐름도 있다. 아무쪼록 하굿둑 관련 갈등이 지자체의 경계를 넘어 역사문화와 생태와 환경 등 소통과 상생의 논리 가운데 지혜로운 해법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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