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남아프리카에서의 토착적인 ‘우분투’ 사상은 식민지주의・제국주의적 지배와의 투쟁 속에서 그 내용을 심화시켜. 상호관계성. 상생과 비폭력, 타자존중, 외부성으로서의 타자를 축으로 한 자기상대화, 평등과 차이의 병존을 체계화하였다. ‘우분투’는 사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구체화를 보장하는 아프리카적 공동체와 일체화한 것이다. ‘서양근대사회’에는 자기중심적 이분법에 의한 인간의 분단・차별・억압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우분투에는 토착적 사상・문화에 내재하는 보편성과 근현대 극복 문제와의 결합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서구 근대를 뛰어넘은 ‘토착적 근대’라 불리는 것이다.BR 일본의 막말유신기에서 ‘통속도덕’을 기반으로 한 민중의 사소한 생활이 파괴되었을 때, 그 분노는 토착적 미륵신앙이나 신도계 사상과 결합하여 민중종교가 되어 ‘근대천황제국가’를 넘어서고자 하는 방향성을 지니기에 이른다. 민중종교는 토착성에서는 ‘우분투’와 공통점을 지닌다. 천황제국가와의 대립・투쟁 과정에서 국가의 상대화, 평등과 연대, 비폭력평화사상은 생겨났지만, 아시아침략이 강력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민중종교는 굴복을 강요당하고, 그 발전은 저지되게 된다.BR 한국의 근대민중사상의 경우에도, 동학에서 볼 수 있듯이, 침략・억압과의 싸움속에서 ‘하늘님’의 종교사상의 이론적 체계화와 민중의 조직화를 도모함으로써 ‘토착적 근대’를 전개하고자 하였다. 거기에는 우분투와 공통되는 인간의 평등, 비폭력, 상생사상이 존재하고 있다. 이 사상은 3・1독립운동, 1980년대 민주화 투쟁을 거쳐 현재에도 계승되고 있다.BR 소론에서는 남아프리카의 토착적 근대 사상은 동아시아의 민중종교 사상과도 공통성을 지니고, 서양근대를 넘어서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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