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소고는 2019년 “칸 영화제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수상과 미국 “아카데미상 4개(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부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장르적 융합과 변용 그리고 창의성을 고찰하고자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비영어권 영화가 칸과 미국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수 있는 이유를 살펴볼 의미있는 작업이기 때문이다.<BR> 그 결과 〈기생충〉은 먼저 가장 한국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 즉 반지하라는 이국적 공간을 통해 서구사회에서 친숙한 “빈부갈등”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전체적으로는 서스펜스적 스릴러인 〈기생충〉에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적 단초인 하마르티아와 봉준호식 유머를 섞어내어 국제적인 호응을 얻어낼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생충〉은 도입부에 IPtime, 유튜브 등 시대적 공감 아이템을 사용하여 국제적인 동시성과 소통성을 확보한 영화임을 알게 되었다.<BR> 그러므로 봉준호의 〈기생충〉은 구로자와 아키라, 알프리트 히치콕 등의 거장의 스릴러적 장르방식을 따르면서도 장르적 융합과 변용, 즉 비극적 구성과 블랙코미디적 특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동시대 미디어적 아이템을 사용한 창의적인 영화이면서 2020년 한국사회의 모순적 단면을 넘어 글로벌적 보편성을 담고 있는 문제적 영화임을 알게 되었다. 아울러 이러한 문제의식과 장르적 요소의 결합으로 소위 봉준호식 장르를 만든 창의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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