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선어말 어미 ‘-었-’은 다른 선어말 어미에 비해 그 출현 시기가 늦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많은 연구 주제 중 하나이다. 시제도 아니고 상도 아닌 복합적인 ‘시상범주’로 논의되기는 하지만 그 정확한 성질을 포착할 수 있는 의미는 불분명한 상태이다. 본고에서는 문법 기능과 구별되는 ‘-었-’의 의미를 설정하여 그 동안의 논란을 해소하고자 시도하였다.BR 이를 위하여 ‘문법 기능’은 ‘의미’와는 구별될 수도 있는 이론적 개념임을 논의하고, 이에 기초하여 ‘-었-’의 의미를 ‘단결성(斷結性)’이라고 분석하였다. ‘-었-’의 의미인 ‘단결성’은 그 사용 환경에 따라서 시제소, 상 요소, 양태소 등으로 기능하는 것으로 파악하여 그 존재 양상을 보다 명확하게 드러내고자 시도하였다.BR ‘-었-’의 의미를 ‘단결성’으로 분석함으로 얻을 수 있는 두 가지 중요한 시사점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한국어 시상체계의 변화에 대한 기존 연구는 ‘-었-’의 발달이 현대 한국어의 시상체계 내에 자리잡는 과정을 문헌을 통해 결과적으로 관찰하는 연구였다. 지금까지는 그 과정에 존재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변화의 이유를 설명하는 일은 어려웠다. 본고에서는 ‘-었-’의 의미를 ‘단결성’이라고 할 경우 그 변화의 원인에 대한 설명 가능성도 열릴 수 있음을 검토하였다. 현대 한국어의 문장 종결부와 관형절에서의 시상 체계 또한 ‘-었-’의 기능을 고려하여 재조명하고자 하였다. ‘-었-’은 시제소보다는 상 요소에 가깝다고 판단하는 과정도 현대의 시상 체계를 고려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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