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히토마로의 노래 어귀에 古都奈良의 「아스카 강」이 표기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강줄기를 따라 선진불교문화와 함께 유입된 도교문화가 아스카 강과 주변 산들을 천황의 도읍지로 형성된 과정과 천황영이 깃든 신을 제사지내는 성지로 그려지게 된 문화사의 원류를 밝히고 자 하였다. 먼저, 히토마로 노래에는 청정함으로 수식되는 표현구의 예를 들어보면, 요시노 강을 노래한 「카우치(河内)」(36번) 「강에 둘러싸여 있는, 강을 순회하는 곳」 이란 뜻으로 강의 청정함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열자』의 周穆王의 궁을 「천제의 궁전인 청도(淸都)」라고 한 것과, 왕도를 「청정한 도읍지」라 기록한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히토마로의 강 표현 중에 임종에 가까워스스로를 슬퍼하는 노래에 어찌하여 「바위를 베고 누워있다」(2·224-5)고 표현하게 된 것일까. 고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는 「돌을 베개(枕石)로 하여 청정한물로 씻고, 샘물을 마시며 사색의 도를 터득하여, 이윽고는 천계에 올라가 신선이 되고 자」하였던 曹操의 遊仙詩 「秋胡行」에서와 같은 사고에서 발현된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히토마로의 강 표현구 중에서도 후대의 아카히토는 히토마로의 시귀를모방한 흔적이 뚜렷하다 하겠다. 그중에서도 강에 있는 동물 「두꺼비(개구리)」 와 「거북」 표현에 주목하여 보았다. 이는 「서도부」에서도 두꺼비와 거북(蟾蜍与 龟)이 표기되고 있듯이, 渭水의 선경적인 시구의 묘사와 일치하는 것으로 소위, 왕도를 선경시하고 자하는 취지에서 유래된 것이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히토마로의 「아스카 강」 노래는, 마치 띠와 같이 흐르는 강줄기에 宮都가 지어진 西 都, 渭水의 蘭池宮처럼, 「불노장생」과 「영원한 이상세계」를 추구하려는 은하수강(天河原: 167, 1997, 2003번 노래)의 선경적인 궁도개념의 詩想化라 하겠다. 이는, 궁극적으로 지상의 궁전도 그러한 번영을 추구하고 자 한 신선적인 宮都 観에 의하여 지어진 「아스카 강」 노래의 서정성을 잘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고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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