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20세기 중반 스위스를 중심으로 발전한 스위스 그래픽 디자인은 과거에는 물론 현재에도 시각 및 편집 디자인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조이다. 이때 다수의 스위스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그들의 조형언어에 수학적 요소를 가미하여 결과물을 창출했고, 이러한 디자인사적 사실은 국외 단행본이나 저널 등에 기고되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스위스 그래픽 디자인의 작품이 그리드와 같은 디자인적 소재가 활용되어 수학적으로 고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연구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스위스 그래픽 디자인에서의 수학적 접근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조명함과 동시에 스위스 그래픽 디자인 포스터를 그리드로 분석하고, 내지 디자인에 유용하게 쓰이는 다단 편집에서 58 × 60 그리드의 활용성에 대해 논하고 이를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문헌을 통해 스위스 그래픽 디자인의 전신인 구성주의, 데 스틸, 뉴 타이포그래피 등의 이론적 배경을 살핀다. 이후 수학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스위스 그래픽 디자이너 4인의 포스터를 60 × 60 그리드를 활용하여 가로×세로 단위로 분석하고, 연립방정식을 활용해 58 × 60 그리드의 유용성에 대해 논한다. 이와 같은 시도는 스위스 그래픽 디자인의 작품을 가로×세로 단위 혹은 연립방정식을 통한 분석을 통해 수학적 접근을 확인하여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를 넘어 실질적으로 수학이 스위스 그래픽 디자인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가능하도록 한다. 이때 본 연구에서 확인한 수학적 요소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중학교에 이르는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초보적인 내용이다. 이는 곧 국가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교육과정을 밟은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인다면 디자인의 수학적 접근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음을 뜻한다. 학계에서 간학문적 요구가 지속되고 있는 현상황 속에서 본 연구의 시도는 다소 불편하거나 어렵게 느껴져 왔던 디자인에서의 수학적 담론을 가능하게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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