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우리나라 공중은 유전자 재조합 식품이나 방사선 조사 식품, 식품 첨가물 등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도가 매우 높다(유현정·주소현, 2014). 또한 우리나라 공중은 식품 안전과 관련된 정부의 발표 또는 정보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션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유현정, 2013; Yoo, 2013). 이런 측면에서, 이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방향적인 과학 커뮤니케이션 형태의 문제점을 되짚어본 후, 공중을 배려한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양태를 탐색하였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거의 살펴보지 않았던 메시지 측면성과 과학 신념 간의 상호작용 효과에 주목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는 MSG를 중심으로 식약처의 메시지가 담고 있는 측면성(일면/양면), 과학 신념(진리주의/논쟁주의)이 MSG 위험 인식 · MSG 섭취 태도 · MSG 섭취 의도에 유의한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였다. 그 결과 메시지 측면성과 과학 신념이 이들 변수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SG에 대해 긍정적 정보만을 내포한 일면적 메시지가 긍정적·부정적 정보를 모두 내포한 양면적 메시지보다 더 높은 위험 인식 결과를 초래했다. 즉, 식약처가 현재의 과학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재수립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 주었다. 또한 논쟁주의(Debate)적 과학 신념이 진리주의적(Truth) 과학 신념보다 MSG 섭취 의도에 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었다. 동시에 메시지 측면성과 과학 신념은 MSG 섭취 태도에 상호작용을 보였다. 일면적인 메시지를 접한 사람들은 진리주의(Truth)일 때, 양면적인 메시지를 접한 사람들은 논쟁주의(Debate)일 때 MSG 섭취 태도가 호의적이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안전성 논란이 대두되고 있는 MSG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실무적 함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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