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고려인 디아스포라는 20세기 한반도는 물론 격동의 세계사적 비극을 함축하고 있는 축도라고 할 수 있다. 고려인 디아스포라 문학에는 구한말 사회적 혼란과 연해주로 이주한 유이민의 삶,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전진기지로서의 역할,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에 의한 참혹한 희생, 독소전쟁, 소련 와해와 독립국가 탄생 등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다. 따라서 고려인 디아스포라 문학을 중심으로 세계사적 문제를 다양한 국면에서 성찰적으로 재인식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가치 규범을 모색하는 것은 21세기 지구사회 문학을 구현하는 가능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인디아스포라 문학은 적응과 극복의 명제를 생래적인 과제로 안고 있다. 현지의 메이저 문학에 적응하면서 동시에 메이저 문학의 한계를 충격하고 극복하는 것이 재외 한인디아스포라문학의 마이너리티로서의 궁극적인 지향성이다. 다시 말해, 한인디아스포라 문학은 현지의 단순한 주변 문학이 아니라 창조적 소수자 문학으로서 자리매김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한편, 한인디아스포라문학은 현지의 주류 문학의 자산과 미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한국문단의 세계적 보편화를 향한 신선한 활력과 성찰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은 이와 같은 한인디아스포라 문학의 미래지향적 의미와 가치를 염두해두면서 고려인 디아스포라 문학의 역사적 이해와 한민족 문학의 자산으로서 발굴과 소통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고려인 디아스포라 문학의 역사적 이해의 범주는 ‘연해주 고려인 공동체 형성과 이주 문학’,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와 문학적 복원’, ‘소비에트 와해와 문학하는 고려인’ 등이 중심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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