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벨 에포크는 전통적 그래픽 표현에서 모던 그래픽 디자인으로 전환된 시기로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래픽 포스터의 황금기였다. ‘아름다운 시대’로 불리는 벨 에포크(Belle Epoque)는 19세기 말부터 1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인 1890-1914년 동안 프랑스의 경제 · 사회 · 문화 전반에 걸쳐서 융성하였던 화려한 시기를 칭한다. 이 시기에는 자포니즘, 인상주의, 아르 누보, 야수파, 큐비즘 등이 등장하였으며, 특히 자포니즘과 아르누보 양식이 그래픽디자인 표현 양식의 주류를 형성하였다.<BR> 본 연구 목적은 유럽의 아르 누보 스타일의 대세 속에서 유럽의 아르누보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프랑스 벨 에포크 그래픽포스터의 장식적, 기능적인 특성을 자포니즘과의 연관성에서 연구 · 분석하였다. 벨 에포크의 프랑스 모던 그래픽포스터 유형 및 현대적 의미에 관한 연구는 벨 에포크의 의미 및 사회문화현상, 벨 에포크의 프랑스 그래픽 포스터의 대표작가와 표현양식, 벨 에포크의 그래픽 포스터의 특징 및 의미 분석 등을 중심으로 연구⋅분석하였다. 세부적으로 벨 에포크의 의미 및 사회문화현상에서는 벨 에포크의 정의 및 의미, 사회현상, 예술의 표현 양식 등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특히 사진 및 석판인쇄술 등의 과학기술의 발명과 자포니즘의 표현 양식이 벨 에포크의 그래픽 포스터에 끼친 영향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대표작가와 표현 양식에서는 쥘 세레(J. Chéret), 툴루즈 로트렉(H. Toulouse-Lautrec), 알폰스 무하(A. Mucha), 카상드르(Cassandre)의 작품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벨 에포크의 그래픽디자인 표현 양식 연구는 자포니즘, 특히 일본의 목판화 우키요예의 영향으로 나타난 다양한 표현 양식을 조형적으로 분석하였다. 그래픽포스터 특징 및 의미 분석에서는 문화적 특성의 맥락에서 프랑스 모던 그래픽포스터을 장식성과 기능성을 내재한 아르 데코 전통과 유사한 의미에서 상징적 측면을 조명하였다. 이러한 양면적인 벨 에포크의 그래픽 포스터 의미 분석은 ‘에키보크(équivoque, 애매한)’의 개념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이러한 연구는 당시의 유럽국가의 미래주의, 구축주의, 신조형주의, 바우하우스의 그래픽 표현과는 다른 프랑스의 그래픽포스터의 의미와 상징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BR> 본 연구는 벨 에포크의 프랑스 그래픽디자인, 특히 아트 포스터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유럽의 아르 누보스타일의 대세 속에서 프랑스 그래픽포스터의 특성을 연구하였다는 측면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특히 기호학적 의미 분석을 통하여 벨 에포크의 그래픽포스터의 문화적 상징성과 의미체계를 연구함으로써 21세기의 시각에서 프랑스 그래픽디자인을 재해석할 수 있는 계기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예술성이 강한 프랑스 현대 그래픽 디자인의 장식성과 기능적인 양가적 가치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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