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요코가 조선에서 일본으로 탈출하는 과정은 제국 일본인이 국민국가의 구성원인 일본인으로 귀속되어 가는 과정이라 하겠다. 즉 식민지 조선에서 제국 일본인으로 태어나 지배자로 살다온 그녀가 전쟁에서 제국 일본이 패망하자 조선을 탈출하여 상상 속의 조국 일본으로 귀속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그리고 그녀는 제국과 국민국가인 일본과의 경계에 서버린 양의적인 존재였던 것이다. 전쟁에 패망하면서 그녀는 국가의 도움 없이 오로지 가족에 의지하여 북한에서 일본으로 탈출할 수가 있었고 또한 일본에 도착한 후 내지인들에게 타자의 취급을 받으며 더욱이 엄마의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끝까지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요코와 언니와의 끈끈한 사랑과 결국 오빠까지 만나게 되는 가족애였던 것이다. 이것은 국가보다 가족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아가 제국 일본과 국민국가 일본의 허구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가 있겠다. 그리고 요코가 귀국하여 서 있었던 곳은 전후 일본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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