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선후배간 위계문화 및 질서가 존재하는 학교 내 집단에서 학년에 따라 학생들이 수행하는 학교폭력 관련자의 역할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분석하고, 그러한 구조를 계속 이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무엇인지 고찰하고자 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6명(일반 학생 3명 + 체육계열 학생 3명)으로, 연구 자료는 대학생인 연구 참여자들이 학교폭력예방 관련 수업을 수강할 때 제출하였던, 선후배간 위계질서로 인한 학교폭력 경험에 대한 과제 두 가지였다. 연구결과 두 집단의 학생들이 겪은 경험은 지도자의 유무를 빼면 차이가 거의 없었다. 첫째, 연구 참여자들은 학년에 따라 대개 피해자-가해자-방관자 순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1학년은 구조상 피해자였고 2학년은 1학년에 대해서는 가해자였으나 동시에 3학년에게는 피해를 당하기도 하였다. 3학년은 가해자가 될 수도 있었지만 입시를 앞둔 상황상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방관자 역할을 주로 수행하였다. 이러한 구조에서 연구 참여자들은 각 학년에 부여된 역할에 따라 각기 다른 감정을 느꼈으나 공통적으로 학년에 따른 위계질서를 내면화하고 그것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둘째, 연구 참여자들은 폭력을 재생산하는 구조를 만들어낸 원인을 소속 집단의 문화와 관련된 원인과 학교의 성인 구성원들의 대응과 관련된 원인으로 생각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집단의 문화와 관련된 원인으로 확고한 위계질서에 우호적인 학교 및 소속 집단의 문화를 선택하였다. 다음으로 연구 참여자들은 학교 내 성인 구성원들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였는데 교사 등의 방관이 가장 많이 거론되었다. 성인 구성원들이 개입한 경우에도 일단 눈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는데 급급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일을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되지 못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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