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1990년대에 공론화된 이후 전시 성폭력 사건의 대표적인 사례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피해 여성들이 깊은 상처와 아픔을 호소하고, 이에 현대 여성들이 응답하면서 커다란 운동으로 전개되어온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에서는 아베 정권 발족 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네거티브 캠페인이 더욱 심각해졌다. 2014년 고노 담화 재검토와 아사히 검증 기사 문제라는 두 개 사건이 일어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더 이상 일본이 대응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는 인식이 일본 사회에서 퍼지게 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포스트식민주의 페미니즘 관점에서 2014년 일본의 신문(「요미우리」, 「아사히」, 「마이니치」, 「산케이」)에 실린 사설 텍스트 분석을 통해 언론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인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분석 결과, 보수계 언론과 진보계 언론은 공히 내셔널리즘과 여성혐오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함을 알 수 있었다. 즉, 서구를 향한 인정욕구의 이면에 한국을 경시하는 내셔널리즘과, 멸시나 무관심, 구제할 대상으로 여김으로써 피해 여성들의 입을 막으려 하는 여성혐오를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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