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우리는 시편 전체에서 지혜시와 제왕시가 많은 경우 짝으로 나올 뿐 아니라 각 권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전략적 자리에 등장하고 있는 현상들을 관찰하면서(1-2, 18-19, 72-73, 89-90, 110-112, 118-119, 132-133, 144-145편), 시편의 신학이 ‘지혜자인 메시아 왕’, ‘메시아 왕인 지혜자’라는 중심 사상으로 편집되었을 가능성을 찾아 보려고 한다. 우리는 이 논문의 제한 때문에, 이 주제를 제 1권 중에서 1-2, 18-19, 40-41편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제랄드 윌슨이 한 권의 책으로서 시편의 최종적 모습(final shape)을 처음 다루었을 때 그는 제왕시들인 제 2, 72, 89편이 시편의 구성적 뼈대를 이룬다고 보았으므로, 제 1권을 마무리하는 두 시편인 40, 41편의 구성적 역할을 주목하지 않았다. 제 40, 41편은 엄밀한 의미에서 지혜시나 제왕시의 범주에 들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이 두 시편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사회적 위치, 어휘, 주제 등을 볼 때 이 시들은 각각 준-지혜시와 준-제왕시로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제 1권은 지혜시(1편), 제왕시(2편), 준-지혜시(40편), 준-제왕시(41편)로 이중 프레임으로 짜여 있다.BR 우리는 ‘짝시’(pair psalms)를 이루는 기준으로, (1) 장르의 조응, (2) 어휘 의미론적 조응, (3) 이미지의 조응, (4) 주제의 조응, 그리고 (5) 구성적 관점을 제시하였다. 이 기준에 따라 우리는 제 1권이 ‘토라의 헌신자, 메시아왕의 이상’으로 시작하여(시편 1-2편), ‘토라의 온전한 제자, 메시아 왕의 우주적 승리’를 거쳐(시편 18-19편), ‘토라의 실천자, 메시아 왕의 간구’(시편 40-41편)로 주제가 점점 발전해 가는 것을 보았다. 시편에서 지혜시와 제왕시가 짝을 이루며 융합되는 현상은 이후 신약신학의 기독론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Full Text
Published version (Free)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