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2014~15년 대만에서 일어난 중국 출신 결혼이주자들의 반(反) 해바라기 운동의 사례를 통해 이주자들의 정치운동과 목적국의 관계에 대해 고찰한다. 선행연구에서 이주자들의 정치운동은 목적국의 통치성이 허락하는 한에서 시민사회와의 협력, 국제적 연대를 통해 가능하다고 밝혀 왔다. 그런데 대만의 사례에서는 이주자들의 출신지인 중국과 관련된 대만 정부의 인식과 ‘새로운 대만’을 확립하고자 하는 대만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결혼이주자들을 고립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이주자들은 우호 정당 지지하기, 정당 만들기, 대중강연활동, 모국에 호소하기의 전략을 통해 ‘새로운 대만’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동시에 반 해바라기 운동에 참여한다. 이러한 중국 출신 결혼이주자(대륙배우자)들의 정치운동은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한계로 남지만, 대륙배우자들의 존재를 각인시켰다는 점에서는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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