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돌봄 체계로서 농촌 독신 남성 노인의 돌봄 합리적 재혼의 성립 조건, 돌봄 합리적 재혼의 존재 양상 그리고 돌봄 합리적 재혼이 영농지속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노인들의 재혼 동기는 사례마다 달라서 그것들을 정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돌봄 수혜를 목적으로 하는 노년기 남성의 재혼에 초점을 맞춘다면 연구범위가 좁혀질 뿐만 아니라 행위자의 주관적 동기를 밝히기가 쉬워진다. 본 연구를 위해서 노년기 재혼에 관한 선행 연구를 돌봄의 관점에서 정리하고 돌봄 합리적 재혼이 발생하는 조건에 대한 이상형을 구성하며 재혼 사례에 대한 경험 자료를 이상형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년기 돌봄 목적의 재혼을 돌봄 합리적 재혼으로 정의하였다. 이 개념은 돌봄 수혜 목적에 대한 수단들을 고려하여 구성한 것이다. 이 결합 관계에서는 도구적 돌봄의 제공자와 수혜자를 구분함으로써 돌봄 노동에 대한 기대와 의무를 확정하게 되며, 돌봄 수혜자가 돌봄 제공자에게 경제적 보상을 한다. 이러한 결합이 성립되려면 경제적 자립이 불가능한 처지에 놓인 여성 노인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둘째, 전통적으로 이 같은 돌봄 합리적 재혼은 가난한 여성 노인의 경제적 궁핍을 해결하는 의미가 있었으나 복지제도나 사적 이전소득에 의해 여성의 자립 생활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현재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자립 생활을 할 수 있는 여성 노인은 돌봄 합리적이지 않은 재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동거 부부나 비동거 부부관계가 전형적인 결합 형태이다. 셋째, 전통적으로 영농활동을 지속하려는 홀로된 남성 노인은 농업노동력을 확보하려고 돌봄 합리적 재혼을 선호하였으나 사회적 환경변화로 인해 그것이 불가능해지자, 부득이 영농규모를 축소하거나 영농을 포기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영농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독신 남성 노인이 영농을 지속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지가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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