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추상 회화에서 존재와 시간이 맺는 관계가 상호적으로 수렴되며 화면에 형상화되는 과정에 관한 연구이다. 오늘날의 시각 예술은 서로 다른 시· 공간의 다원성, 이질성, 혼성성의 특징을 보이며, 개별화하고 있다. 이 같은 동시대의 맥락 안에서 연구자의 작업은 혼성적 요소 사이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한 직관적 방향성의 생성, 그것이 일종의 불확실성을 전제한 조형 언어로서 작동한다는 점이 다. 연구의 목적은 실존에 관한 관심에 기반하여 가시적인 것에 제한되지 않고, 현존을 드러내는 해방 공간으로서의 추상 회화를 다시금 고찰하며, 연구자의 작업에 담긴 인간의 미묘한 감성과 숭고한 정서 의 충돌이 공존하고 교차하는 과정을 추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계를 희석하는 새로운 종합의 틀을 제시하여 동시대 미술의 창조적 시각을 견인하는 개념을 차별화하기 위함이다. 연구 방법에 있어서는 연구자의 작업에서 다룬 시간성과 실존성의 문제를 하이데거의 ‘세계-내-존재’ 개념으로 살펴봤고, 서사 공간으로서의 추상 회화에서 경계를 지우는 미와 추의 문제에 대해서는 로젠크란츠의 ‘추의 미 학’과 브룩스의 ‘육체와 예술’에 관한 입장을 참조했다. 추상적 화면에서 개입되는 우연성과 즉흥성에 있어서는 랑시에르의 ‘반 재현적 예술’을, 그 외 실존적 수용의 시각화 과정에 대해서는 로젠버그의 ‘개인의 정체성’, 라캉의 ‘주체성의 상실’, 베르그송의 ‘직관’ 개념 등 다양한 양식의 융합을 통해 하나 의 작품이 지니는 순수조형의 차원을 벗어나 경계의 확장을 꾀하였다. 결론적으로 연구자의 작업 속 ‘실존성’은 시간 속에서 관계적으로 공간을 교차하는 서로 다른 궤적의 결합 그 자체다. 형상의 해체와 전환이 반복되는 추상 회화는 ‘하나의 연속’이며, 영속적 미완의 상태로서 관계성에 대한 논의를 확장 시킨다. 의식의 복합적 차원을 다루며 실존성을 수용해가는 회화적 매체와 미학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은 추상에 접근하는 또 다른 방법론으로서, 회화의 실천적 자율성을 재인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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