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우리 사회의 반(反)개신교 현상에 주목한다. 개신교와 관련하여 조그마한 소재 하나라도 던져지면 금방 온라인 공간은 화약고에 불이 붙은 듯 폭발적인 적대의 현장으로 전화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뚜렷한 갈등 현상으로서 한국 개신교에 적대하는 흐름은 이미 낯설지 않은 우리 사회의 단면이 되었고, 그것은 새로운 사회갈등의 진원으로서 바야흐로 현재진행형이다. 우리는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춰 그 원인과 작동 메커니즘을 이론 및 역사의 차원에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반개신교 현상을 종교장 내에서 발현되는 독특한 감정 아비투스의 산물로 정의하는데서 출발하였다. 그런 다음 반개신교 현상이 왜 생겨나는지를 개념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한국 개신교를 팽창적 절대성이라는 이념형으로 규정하고, 이 팽창적 절대성을 감각적 차원과 접합된 한국인의 현대적 자아와 대비시켜 설명하였다. 그 핵심은 현대적 자아의 중핵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율성, 그리고 그것을 이루는 개별적 자아 감각에 대한 팽창적 절대성의 침범이 바로 오늘날 한국사회 종교장 내 반개신교 갈등의 진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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