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한국 유권자 지형을 경험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진보정당에 대한 유권자 지지의 토대를 살펴본다. 즉, 선거제도의 개혁에도 불구하고 진보정당이 빈번히 직면하는 정치적 한계를 제도적 관점이 아닌 미시적 관점에서 분석해본다. 한국정치의 유권자 지형에 대한 통시적 분석을 위해, 본 연구는 한국종합사회조사 누적데이터(2003-2018)를 활용한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진보정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 정치이념의 차이는 크게 부각되지 않으며, 정책 이슈 분야에서도 두 정당 지지자들 간 선호 차이는 일부 이슈에 국한되어 나타난다. 또한, 실제 선거에서의 투표선택에서도 두 정당 지지자들간 뚜렷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는다. 더욱이, 이러한 패턴은 최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한국정치에서 진보정당의 유권자 지지 기반이 빈약함을 지적한다. 따라서 향후 한국정치의 다당제 구축을 위해서는, 진보정당이 스스로 정치제도의 개혁에 앞서 우선적으로 이념적 선명성을 추구하고 정책이슈의 선점을 도모할 필요가 있음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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