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미시적 타이밍은 사람들이 시간적으로 다른 차이를 느끼지만 이 시간차를 리듬형의 변화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같은 리듬인데 다른 뉘앙스를 가진 어떤 것으로 이해하는 시간차를 이른다. 본 연구가 박의 미시적 타이밍 분석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연주자가 박의 흐름을 서로 맞추어 가며 연주함에 있어 기계적으로 박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의 흐름을 타며 박을 짚을 것인데, 이 때 그 유동성, 즉 박의 길이의 변화가 완전히 임의적인가 아니면 어떤 규칙이 있는가, 있다면 그 규칙은 음악의 시간적 구조 형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보고자 함에 있다. 연구대상으로 한국 전통 가곡 중 「우조 초수대엽」의 대금, 거문고, 장구의 삼중주를 선택하여 동일한 연주자들에 의한 네 번에 걸친 연주를 비교·관찰하였다. 연구결과로, 박의 IOI 값의 변화는 장의 구분, 어절구분, 박자적 구조 중 박자적 구조와 관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주자들이 16박장단을 하나로 의식하고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11박과 5박이 교대로 나타나는 시간적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되었다. 이 구조가 선율의 그루핑과 부딪힐 때에는 선율의 그루핑이 더 우선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박씩 묶여질 때 어떤 특정한 패턴이 나타나는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세 박씩 묶여질 때 첫 박의 길이가 긴 패턴(약 1.14:1)이 나타난다는 점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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