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1을 대상으로 좀비 서사가 한국에서 구현되는 양상과 넷플릭스라는 매체의 특징을 통해 <킹덤>이 한국 드라마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비주류문화였던 좀비가 21세기 이후 주류문화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사회·문화에서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킹덤>은 좀비 서사를 다루며, 한국최초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킹덤>에서 좀비는 다름 아닌 하층민의 삶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세자 ‘이창’은 살아 있는 시체인 좀비와 대립하는 과정에서 좀비의 또 다른 존재인 백성들의 도움을 받아 생존하게 된다. 아직 완결된 서사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사건이 전개될지 알 수 없지만, 조선의 땅끝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여정을 통해 이창은 이 사회의 민낯을 마주하고,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며, 조명받지 못한 백성들의 고통스러운 삶에 공감하며,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파국적 현실의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영상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확장된 플랫폼 중 하나이다. 넷플릭스는 ‘신규가입자 확보와 기존가입자 유지’라는 경영철학을 내세우며 세계적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넷플릭스의 목표와 김은희 작가의 목표가 부합되어 <킹덤>을 제작하였고, 결국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었다. <킹덤>의 성공으로 인해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진출이 국내시장에서 아직 우려될 만한 상황을 낳지 않았지만, 제자리에 머물러 있던 국내시장에 커다란 파장을 주었음은 분명하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시장은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끊임없는 고민과 통찰을 해야 할 때이다. <킹덤>은 좀비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여전히 전경화하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좀비 서사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그간 한국 드라마에서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좀비 서사를 다루며 넷플릭스와의 협업으로 콘텐츠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의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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