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교회성장시대 이후를 맞이하여 한국교회가 추구해야할 교회변혁을 성서신학적으로 조망한 글이다. 성서신학적으로 말할 때 교회가 내디딘 첫걸음은 유대성전종교로부터의 변혁이었다. 사도행전 7장이, 특히 7:46-50이 그것을 증언한다. 사도행전 기자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물 안에는 거하지 않으신다”는 말로 성전의 적합성이나 성전종교의 정당성을 부정한다. 스데반의 설교에서 교회의 존재양식은 모세가 지은 “증거의 장막”에 그 뿌리를 둔다. 성전은 사람이 지은 것이지만 “증거의 장막”은 하나님이 모세에게 보여주셨던 모형대로 세워진 성소이다. 교회는 하나님을 모시는 성전이 되어서는 안 되고, 하나님이 “다니시는” 성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도행전 7장에서 스데반의 입으로 전해진 이 교회관의 뿌리는 이사야서 66:1이다. 이사야 66장에서 이사야 66:1은 반(反)성전적이기보다는 탈(脫)성전적이거나 초(超)성전적인 종말론에 기초한 선언이지만, 사도행전 7:46-50은 그 구절을 반(反) 성전적인 교회를 설명하는 근거로 삼았다. 이사야 66장은 혼합주의에 매인 종교생활의 장(場)은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사 66:2-4). 이사야 66장에서 성전은 하나님께서 시온이 어머니 시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예루살렘에 세우실 성전이다(사 66:7-14). 사도행전 기자는 이사야서 66장의 종말론적 성전관을 성전종교의 변혁을 부르짖는 증거본문으로 삼았다. 사도행전 기자가 시도한 이 미드라쉬는 21세기 교회성장시대이후를 맞이한 한국교회에게 무엇이 교회변혁이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시금석이 된다.

Full Text
Published version (Free)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