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콜센터 상담사의 근무조건과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조금씩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비추어 문화계에서도 장편소설 『콜센터』와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처럼 콜센터를 소재로 한 문화상품이 출현하고 있다. 콜센터라는 직장을 소재로 한 문화적 재현은 목소리로만 존재하고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그림자 노동’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임금체계, 휴식시간 등 실질적 처우 개선을 위한 사회적 지지의 확산을 촉구하는 일종의 문화적 시민운동으로서 사회화의 기능을 갖는다.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직종의 하나로서 콜센터의 문화상품화와 대중적 소비는, 다른 형태의 비정규직 노동자의 존재까지 상기하게 하면서 노동을 존중하고 노동자의 평등한 사회적 권리를 보장하는 의식 확대와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고 공생하는 공동체의 사회문화 및 사회적 규범을 구축해야 한다는 가치 추구의 일환으로서 사회적 의미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구성 요소로서 감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극심한 감정노동의 콜센타를 매개로 강조되면서 한 번 사는 짧은 인생,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며 진정한 인생을 살고자 하는 사회문화 형성과 불합리한 억압 문화 해소에 본고의 문화상품이 일정하게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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