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최근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침이 철회됨에 따라 중․고등학교 역사 교육과정의 한국사 영역과 교과서의 개정이 시급해졌다. 새로 개정되는 내용 체계의 조직 방향은 어떠해야 하는가. 시사점을 얻기 위해 가장 최근의 2007․2009․2015 개정 역사 교육과정 내용 체계를 재검토하였다. 여기에 반영된 계열성의 양상을 살피기 위함이다. 계열성은 교육과정의 개정 시기마다 반영되어야 하는 중요한 원리였다. 그러나 매번 계열성은 구현되지 못하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원인은 무엇인가. 본고에서는 이를 교육과정 내용 체계 하위의 내용 요소에서 찾고자 하였다. 지금까지의 계열화 방식은 형식상 내용 체계 재조직이 중심이었으며 내용 요소는 직접적으로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를 위해 2007․2009 개정 역사 교육과정에 의해 집필된 중·고등학교 전체 역사 교과서 중 일부 단원의 내용 요소를 분석하여 역사 교육과정 내용 체계화 과정에서 비교 검토하였다. 그 결과 2009 개정 교육과정 8학년「역사」는 정치사, 그리고 사상사를 제외한 문화사로 구성되었다. 2009 개정 교육과정 10학년 「한국사」는 2007 개정 교육과정 「역사」의 사회사와 사상사 내용 요소들이 옮겨져 새로운 장으로 구성되었음을 알았다. 이 외에 경제사가 별도의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정치사와 대외교류사가 덧붙여졌다. 이어 2015 개정 「역사」는 문화사가 삭제된 한편 세계사와의 완전 융합 내용을 주제별로 구성하였다. 「한국사」는 목표상으로는 정치사를 바탕으로 경제, 사회, 문화사의 내용을 통합한다고 하였으나 내용 요소 면에서 중학교 단계와 유사하였다. 이처럼 교육과정 내용 체계 구성상의 문제는 학교급별 내용 요소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역사 교육과정의 개정 방식이 내용 체계 외형에 대한 재조직의 반복이었음을 의미한다. 교육과정 개정 시기마다 학교급별로 교육 내용이나 서술 방식을 차별화 하거나 아예 역사 시기를 구분함으로써 내용 체계를 계열화하고자 하였으나 정작 내부의 내용 요소는 별다르게 변화하지 않은 것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핵심적인 내용 요소이다. 학교급에 따라 적절하거나 중시되는 내용 요소에 대한 이해, 그리고 동일한 내용 요소일지라도 학교급별 학습자의 이해의 정도를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사학 및 역사교육 학계 연구자와 현장 교사들 사이의 긴밀한 논의와 충분한 연구를 통해 보다 객관적인 학교급별 내용 요소의 삭제와 선정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Full Text
Paper version not known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

Disclaimer: All third-party content on this website/platform is and will remain the property of their respective owners and is provided on "as is" basis without any warranties, express or implied. Use of third-party content does not indicate any affiliation, sponsorship with or endorsement by them. Any references to third-party content is to identify the corresponding services and shall be considered fair use under The Copyright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