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언론의 속성의제설정기능 효과에 주목하여 제주지역의 첨예한 갈등이슈인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오라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지역 일간지들의 의미구성방식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서로 다른 이념적 성향을 보여 온 2개의 제주지역 종합일간지 사설의 속성의제를 비교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오라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두 신문은 동일하게 사업추진에 긍정적인 논조를 압도적으로 많이 구성하였고, 자본검증 실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사보류와 같이 사업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에 대해 ‘비난받을 만한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중요한 속성으로 현저하게 부각시켰다. 반면에 사업에 부정적인 논조와 갈등의 근본원인이 되는 쟁점인 ‘환경훼손’, ‘투자자본 실체’는 전혀 다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제2공항 건설사업의 경우, 긍정적인 논조와 건설당위성/촉구 내용이 가장 많게 나타났으나, 신문사별 ·시기별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갈등의 근본원인이 되는 쟁점인 ‘지역주민 피해’와 ‘환경/생태’에 대해서는 두 신문이 동일하게 소홀히 다루거나 아예 배제하였다. 또한, 공항예정부지가 확정되기 이전에는 두 신문 모두 동일하게 공항건설에 방해가 되는 속성들을 완전히 배제시켜, 필연적으로 초래하게 될 문제점 등을 다각적으로 담아내지 못하였고, 도내 21개 시민단체가 건설반대운동을 시작한 이후에는 이들이 이슈화한 쟁점들을 관망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셋째, 언론의 속성의제 구성방식은 갈등이슈들 둘러싸고 형성되는 행동공중의 규모나 강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결론적으로, 두 개의 갈등이슈에 대한 두 신문의 사설은 사업주체 측관점에서 접근한 나머지, 갈등이 발생하게 된 근본원인과 배경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 대안적인 해결방안 제시, 다양한 관점과 속성들의 반영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Full Text
Paper version not known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

Disclaimer: All third-party content on this website/platform is and will remain the property of their respective owners and is provided on "as is" basis without any warranties, express or implied. Use of third-party content does not indicate any affiliation, sponsorship with or endorsement by them. Any references to third-party content is to identify the corresponding services and shall be considered fair use under The Copyright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