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박정희 체제의 초남성적 통치성과 그에 대한 대항담론이 모두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그 약한 토대를 가리기 위해 민중을 젠더화하는 여성혐오를 사용했다는 것을 분석하고자 한다. 남성 노 동자 대 젊고 부유한 여성, 혹은 남성 노동자 대 가난으로 타락한 여성이라 는 리얼리즘 문학의 전형성은 리얼리즘 문학이 ‘민중’을 표상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박정희 체제에 저항하는 리얼리즘 문학은 남성 노동자를 초점화 자로 삼고 서사를 전개시킨다. 이 정전화 과정에서 문학사적 시민권을 획 득한 것은 남성 하위주체다. 반면 여성은 고향을 떠나 타락한 여성과 부르 주아 여성으로 양분된다. 이들의 ‘하얀 손’은 박정희 체제가 남성 주체에게 가하는 억압적 상황을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한다. 이는 백화나 미리와 같 은 여성들은 소설의 행위자가 될 수 없는 구조적 한계에서 기인한다. 한국사회의 폭력적 남성성에 대응하는 문학의 응전방식 역시 남성성을 바탕에 두고 있으며, 남성성의 재건을 통한 문학사의 창조에 초점을 맞춰왔던 것 이다. 그 결과 공백으로 남은 것은 여성 노동자의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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