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20세기 전반기 김주호가 녹음한 서도잡가 <날찾네>의 음원과 20세기 중반 이후 오복녀와 박기종이 녹음한 <날찾네>의 음원을 비교하여 서도잡가 <날찾네>의 음악적 특징을 파악하고, 전승양상을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본고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날찾네>는 잡가집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고 1930년대 김주호의 음원이 최고본(最高本)인 것으로 보아 1930년대부터 불리던 악곡으로 추측된다. 또한 가사의 후렴구 사설이 판소리 <수궁가>, <춘향가>, 강령탈춤 <거누가날찾나>, 봉산탈춤 <절절절씨구>, 황해도민요 <닐리리타령>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20세기 초반 당시 서도잡가와 판소리, 탈춤, 민요 등의 상호 사설 교섭 양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전승되는 박기종 창 <날찾네>는 김주호 창 <날찾네>와 선율 및 장단이 거의 유사하며, 오복녀 창 <날찾네>는 이와는 다른 음악적 특징을 보인다. 김주호 창과 박기종 창 <날찾네>는 사설을 촘촘히 엮어주는데 반해, 오복녀 창 <날찾네>는 3소박 6박자의 규칙적인 장단에 1음보 정도의 사설을 배치하고 있어 사설을 촘촘히 엮어주는 여타 서도잡가의 사설 붙임새와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1930년대 녹음된 김주호 창을 통하여, 20세기 초반에는 <날찾네>가 여러 유형으로 불리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 오복녀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현재는 오복녀가 부르는 유형이 대표적으로 불리고, 김주호가 불렀던 유형은 박기종 <날찾네>에서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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