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1980년대 이래 화분화석은 과거의 기후를 정량적으로 복원하는 지시자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화분화석을 이용하여 한반도의 고기후를 정량적으로 복원하는 연구는 미흡한 상태이다. 화분화석기반의 정량적인 고기후 복원을 위해서는 현생화분 군집 자료와 정확한 기후 자료 및 현생화분 군집의 특성에 따른 최적의 방법론 선택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지리산의 현생화분 군집 자료와 WorldClim2.1 기후 자료를 이용하였다. 지리산의 현생화분 자료를 바탕으로 정량적인 기후를 생산하는 방법인 Modern Analogue Techniques (MAT)와 Weighted Averaging-Partial Least Squares regression (WA-PLS)을 비교한 결과, WA-PLS가 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WA-PLS에서 생산된 화분-기후 전달함수를 지리산 왕등재늪에서 보고된 화석화분 자료에 적용하여 과거 1,000년 동안의 고기후를 정량적으로 복원하였다. 복원된 연평균기온은 6.5~9.3℃, 연강수량은 1,550~1,770 mm의 범위를 각각 가진다. 복원된 연평균기온은 약 AD 1150년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며, 이 시기는 소빙기로 추정된다. 강수량은 소빙기로 추정되는 시기에 증가하며 동아시아의 소빙기 시기 강수량의 특성과 비교해본 결과, 지리산 지역은 장주기성 엘니뇨현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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