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하여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 궁금증에서 비롯되어, 그들에게 한국설화를 알리고 그것에 대하여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국설화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2명의 참여자와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던 1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소통과 공감 그리고 시 창작으로 치유의 가능성까지 타진해 보고자 하였다. 총 43명의 참여자가 설문지에 답해 주었으며 그중 약 78%의 현지인들이 한국에 대하여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총 23개의 한국설화 중 < The Lazybones Who Turned into a Cow소가 된 게으름뱅이 >와 < The Green Frog Who Never Listened to His Mom말 안 듣는 청개구리 >를 가장 많이 선택하였고, 선택한 이유로는 제목이 흥미로웠다는 대답이 주를 이루었다. 외국인들이< Yeonorang and Saeonyeo연오랑과 세오녀 >, < Kongji and Patji 콩쥐 팥쥐 >와 같은 한국적이고 낯선 제목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점은 그들에게 한국설화를 소개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지점이다. < Cowherd and Weaver Girl견우와 직녀 >에 대한 참여자A의 답변을 통해 그가 이별의 고통과 괴로움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하여 그와 가족을 잃은 데 대한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참여자B와 관련해서는 처음 본인이 선택했던 설화가 아니라, < Halfy반쪽이 >에 대하여 답한 것에 주목했다. 장애인 아들을 둔 그가 반쪽이의 엄마에게 자기서사를 투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그래서 장애인 아들을 독립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그에게 위로와 힘을 줄 수 있었다. 참여자C는 한국설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교통사고의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30대의 여성으로, 아직 부모로부터 정신적인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설화를 통한 시 창작의 과정에서 내적인 힘과 서사적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유의미한 치유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한국설화의 원형성과 보편성, 공통의 가치관, 서사적 코드 등은 국적과 인종, 지역 등의 경계를 넘어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설화와 창작시의 작품서사에 투사된 참여자의 자기서사를 통해 그들의 문제를 진단하여 치유의 가능성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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