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매드맥스〉라는 영화적 재현/표상(representation)으로부터 폭력의 동학이라는 쟁점을 추출하고, 이 운동 가운데 과연 무엇이 국가를 만들어내고 또 유지시켜 가는지, 더 나아가 그렇게 탄생한 국가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등 폭력과 국가 사이의 관계를 묻고 탐구해 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질문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국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영화 매드맥스는 국가가 사라진 종말의 세계 가운데 어떻게 폭력의 운동과 함께 국가가 ‘다시’ 출현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최소단위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사유하기에 적합하다. 둘째, 국가는 어떻게 재생산되는가. 이 영화는 특정한 인간 집단이 어떻게 폭력의 독점을 통해 부를 사유화하고 다시 그 부를 통해 폭력을 강화해 나가는지, 다시 말해 어떻게 국가의 질서를 재생산해 나가는지를 영화적 서사 곳곳에 담아내고 있다. 셋째, 국가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영화는 사령관 퓨리오사가 임모탄 조를 죽이고 시타델을 점령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심지어 영화는 민중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이로써 국가는 극복 또는 폐지된 것인가. 이 글은 영화 〈매드맥스〉에 대한 분석 및 그와 관련된 이론적 독해를 통해 국가의 탄생과 재생산, 극복의 (불)가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탐색해 나갈 것이다. 국가를 국가이게 만드는 근본 조건, 곧 폭력의 독점이라는 은폐된 얼굴을 정직하게 마주할 때에야 그 폭력을 어떻게 제어하고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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