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한쪽 성의 경험과 관점이 주류적 견해나 대중적 정서로 받아들여지면 다른 쪽 성은 소외되거나 주변화 될 수밖에 없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이 연구는 학교체육 문화 내에서 소수자로 지내는 여자체육교사의 젠더 수행을 분석하였다. 여자체육교사들이 인식하는 학교체육 문화의 특징과 그 문화 내에서 그들이 행하는 젠더 수행의 양상을 밝힌다는 두가지 연구 질문을 바탕으로, 본 연구자들은 S시와 D시에 위치한 고등학교 여자체육교사 여덟 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여자체육교사들이 그리는 학교체육 문화의 특징은 첫째, 운동능력이 그 어떤 자질보다 중시되는 운동능력 중심의 ‘자격 문화’와 둘째, 그 운동을 잘 해내고 그렇게 할 것이라 믿어지는 남성이 선호되고 선택되는 ‘남성 선호 문화’, 셋째, 이를 바탕으로 견고하게 쌓아진 ‘젠더 위계적 문화’로 나타났다. 나아가 이러한 문화적 특징 속에서 여자체육교사는 기존의 여성적 규범을 따르는 일종의 순종적 젠더 책략을, 아니면 남성적 가면을 쓰고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는 변형적 젠더 행위를, 혹은 여성성도 남성성도 아닌, 교사 정체성을 강조하거나 젠더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적은 종목을 선택하는 젠더 지우기의 책략 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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