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에서는 신소설 <귀의성>에서 <며느리의 손님 끊기> 설화 속 며느리의 모습이 어떻게 확장, 변형되어 나타나는지를 살펴보았다. 우선 <귀의성>의 핵심 서사에 설화 <며느리의 손님 끊기>의 며느 리 담론이 내재되어 있음을 밝혔다. 소설 속 김승지 부인의 서사는 설화 에서 손님을 끊어서 집안을 망하게 만들었던 며느리 이야기와 매우 유 사하다. 김승지 부인은 남편의 첩이자 집안의 손님인 춘천집을 죽임으 로써 결과적으로 집안을 망하게 만든 며느리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소설에 은유적으로 확장된 다양한 며느리의 모습과 당대의 현실 속에 환유적으로 투사된 며느리의 욕망이 잘 짜여 있음을 밝혔다. 소설 속에는 김승지 부인뿐만 아니라 춘천집, 침모 등 은유적으로 확장 된 며느리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러한 며느리의 모습을 통해 설화에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던 며느리와 집안 내부와의 다양한 관계 양상 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소설에는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근대적 요 소 등 당대의 현실이 환유적으로 투사되어 있었다. 전근대와 근대의 과 도기를 살아가는 며느리의 현실적인 욕망과 외부와의 교류 양상을 점순 이의 서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귀의성>은 전통 서사인 <며느리의 손님 끊기> 설화를 당대의 현 실에 맞게 확장하고 변용하면서 며느리 담론을 현재화하였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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