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급격한 시대변화에 따른 신앙적 대안 제시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실천신학적 결과 를 생산하는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그런 이유로 기독교 신학은 언제나 사회의 구조적 차원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며, 실천과 필연적으로 결부된 지식의 현존을 요구하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목격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현상도 이런 원리에 어긋나지 않는다.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기계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전 세계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생활방식이 당연한 일상으로 대두되었으며, 그에 따른 인간 존재론 과 윤리적 가치관 그리고 기독교 세계관의 갱신 역시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부산물로 나타났다. 거기에 급작스럽게 밀어닥친 코로나-19 상황은 뉴노멀이라는 신조어와 함 께 기독교 신학과 영성의 전반을 조정하는 요소로 작용했으며, 교회와 예배 등을 포 함한 기독교의 핵심가치들을 전면 재조정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오늘날 갑자기 등장한 모습은 아니다. 앞서 서술한 것처럼 신앙은 항 상 역사의 맥락과 신앙인들의 실존적 고민에 부합한 논의들을 발전시키는 방식을 병행했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시절의 순교와 수도 생활은 로마제국 안팎의 복잡한 정황 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고, 중세 스콜라 시대 및 종교개혁 그리고 독일 경건주 의와 복음주의 신학 등도 당시 교회가 처한 실정과 뗄 수 없는 상호관계를 전제로 진 행된 사건들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기독교회 형성 이전에 해당하는 구약의 율법에도 유사하게 적 용되는 원리로 보아도 무방하다. 비록 고대 유대인들의 신앙이 원시기독교공동체의 그것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둘러싼 무거운 위기와 생 사의 기로는 오랫동안 간직했던 신앙의 토대와 영성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사유가 되었던 까닭이다. 오늘날 기독교 정경 전체의 내용과 형식을 선도하는 율법의 탄생은 이런 기준과 절차를 충실히 따른 부산물로 세상에 자신을 드러냈다. 국가 멸 망과 비참한 난민으로서의 정체성이 그들에게 생존의 고민을 절박하게 요구했고, 성전의 상실과 복잡한 내부 사정 그리고 철저히 종속적인 위치에 처할 수밖에 없던 국 제정세들과 연동한 결실이 그들에게 과거와 완전히 다른 율법서의 탄생을 촉진했기 때문이다. 이는 능동적으로 계획한 점진적 변화의 부산물이 아니라 수동적이고 급진 적인 상황에 의한 갑작스러운 결론이며, 그로부터 이전과 다른 새로운 종교적 체계와 신앙의 내용을 요청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그런 속성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진다는 개연성에 근거하여 연구를 진행하는 순서를 밟는다.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Disclaimer: All third-party content on this website/platform is and will remain the property of their respective owners and is provided on "as is" basis without any warranties, express or implied. Use of third-party content does not indicate any affiliation, sponsorship with or endorsement by them. Any references to third-party content is to identify the corresponding services and shall be considered fair use under The Copyright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