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패션에 나타난 남성 패션디자이너 신체 노출 사례와 내적 의미

Abstract

오늘날 패션디자이너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작품과 더불어 자신의 신체 언어를 통해서도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 목적은 현대 패션에 나타난 남성 패션디자이너의 신체 노출사례를 고찰하고 이에 내재된 의미를 논의하는데 두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 관점에서 해석된 남성의 몸과 패션디자이너의 몸이 지닌 의미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은 남성의 몸과 패션디자이너에 대한 문헌고찰 및 2000년부터 2016년까지 패션커뮤니케이션 매체에 나타난 남성 패션디자이너의 신체 노출 유형과 표현 특성에 대한 사례연구를 진행하였다. 패션커뮤니케이션 매체는 패션컬렉션, 패션광고, 매거진, 아트전시, 매장 디스플레이, 소셜 미디어로 구분하였다.BR 연구결과 남성 패션디자이너는 상체나 하체 노출, 전신 누드를 통해 매력적인 남성의 신체 이미지를 나타냈고, 남성의 강인함은 물론 동성애, 섹슈얼리티를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남성성을 재현하였다. 이들의 신체 노출은 브랜드 제품 홍보, 시즌 콘셉트 전달, 브랜드 정체성 표현, 개인적 가치관이나 디자인 사고의 확장 등을 위해 시도되었으며, 패션디자이너가 직접 재현한 남성의 몸이라는 측면에서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사례 고찰을 통해 남성 패션디자이너의 신체 노출은 패션 권력의 가시화, 패션커뮤니케이션 도구로의 확대, 패션 철학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BR 본 연구를 통해 남성 패션디자이너의 신체 노출 의지가 함의하는 바를 탐색할 수 있었고, 패션디자이너의 신체 노출이 패션 담론의 장으로서 현대 패션의 새로운 문화를 견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