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민속학적, 문화론적 접근을 통해 경북 칠곡군 A아파트 경로당에서 운영되는 노인 치매 예방 프로그램 참여 활동의 실태를 현지조사하여 분석하고, 오늘날 노인의 여가문화로서 노인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 가진 여가문화적 성격을 고찰한 것이다. 노인들의 삶과 일상생활의 맥락에서 노인 치매 예방 프로그램 참여 활동이 여가문화로서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았다.BR 노인 치매 예방 프로그램 참여 활동에서 수강자들은 지자체에 의해 수강자들이 동원된 측면이 있다는 점, 지자체가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타율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수강자들은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예방보다 놀이를 즐기거나, 운동을 하거나 지식을 습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알찬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인식한다는 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개발 혹은 자아실현 등의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진지한 여가’활동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따라서 노인들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 참여 활동이 전통적인 자발적 여가문화와 확연히 구별된다.BR 그럼에도 수강자들의 삶과 일상생활의 여가양상을 살펴볼 때 그들이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치매 예방 프로그램은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에 참여만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여가활동에 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또한 시간만 허비하는 기존의 ‘일상적 여가’활동보다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 나아가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이라는 가정과 멀지 않은 공간에서 비슷한 연령대에 얼굴을 아는 사람들끼리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점에서 노인들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 참여는 현대적인 여가 욕구를 충족하게 해주는 적합한 여가활동이다.BR 노인의 ‘일상적 여가’활동과 비교할 때 치매 예방 프로그램 참여 활동은 ‘타율적 여가’, ‘이식된 여가’, ‘계획된 여가’, ‘설계된 여가’, ‘의도된 여가’, ‘복잡한 여가’, ‘힘이 드는 여가’ 라는 특징이 확인된다. 전통사회 뿐만 아니라 오늘날 노인들은 일상적으로 스스로 여가를 즐기는 주체이다. 그러나 치매 예방 프로그램 참여 활동의 여가문화적 성격으로 볼 때 노인들은 기존의 여가활동과는 달리 주제와 객체의 경계점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노인들은 전통적인 여가문화에서 벗어나 점점 현대사회의 여가문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서 노인들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 참여 활동을 주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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